Wellness Business & Industry

웰니스란? 그리고 경제 및 산업적 가치와 잠재 성장성

Hopeman2030 2024. 9. 21. 13:39

웰니스란 무엇일까. 웰니스는 왜 ‘지금’ 이토록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웰빙’과 ‘웰니스’라는 단어를 혼동해 사용하고 있다. 웰니스 전문가이자 럭셔리 호텔 컨설턴트인 ‘소날 우베로이(Sonal Uberoi)’는 저서 ‘더 웰니스 에셋(The Wellness Asset)’에서 웰빙과 웰니스의 차이를 설명했다.

웰빙은 자아가 깨어 있어 더 높은 차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상태를 의미한다. 웰니스는 그러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다. 도구로는 명상, 요가, 아유르베다와 같은 힐링 모달리티(치료 접근법·Healing modality)가 있다. 따라서 웰빙 라이프스타일을 갖기 위해 웰니스를 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웰니스’라는 단어는 지금처럼 주목받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에서부터 대기업, 지자체, 그리고 정부기관까지 웰니스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웰니스는 부동산, 호텔, 식음, 뷰티,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분야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해외에서는 웰니스 열풍이 한국보다 먼저 시작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산업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lobal Wellness Institute)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세계 웰니스 산업 규모는 약 7000조 원에 달하며 2027년에는 거의 두 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가 지난 1월 발표한 2024 글로벌 웰니스 경제 보고서(2024 Global Wellness Economy)에 따르면, 전 세계 웰니스 산업은 전체 GDP의 5.6%를 차지한다. 1인당 연간 웰니스 지출은 706달러(약 98만 원)로 의료비와 비슷하다. 이는 1인당 의류·신발(289달러, 약 40만 원), 호텔·레스토랑 이용(475달러, 약 66만 원) 지출보다 높다.

가장 큰 웰니스 시장 상위 5개 국가는 미국(1.8조 달러, 약 2503조8000억 원), 중국(7900억 달러, 약 1098조 원), 독일(2690억 달러, 약 374조 원), 일본(2410억 달러, 약 335조 원), 영국(2240억 달러, 약 311조5840억 원)이다. 한국은 1130억 달러(약 157조1830억 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변화하는 경제적 세계관 역시 웰니스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인간은 원자재, 상품, 서비스와 같은 유형의 자원을 발전시켜 부가가치가 높은 경제활동을 해왔다.

1999년 ‘경험 경제(The Experience Economy)’란 책을 통해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파인 2세(Joseph Pine II)와 제임스 길모어(James H. Gilmore)는 사람들이 유형 상품보다 무형 경험에 재화를 소비한다는 ‘경험 경제’ 시대를 열었다. 여행업계 대표 사례로 로컬 경험을 숙박에 접목해 기존 호텔업계를 뒤흔든 ‘에어비앤비’다.

최근 조지프 파인은 ‘경험 경제 시대’가 끝났다고 본다. 파인 교수는 ‘혁신적이고 확장된 경험에 사람들이 재화를 소비할 것’이라며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경제’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파인 교수는 이에 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이제는 더 나은 나를 찾거나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경험에 돈을 쓴다. 이런 경험은 웰니스 리트리트에서 얻을 수 있다. 파인 교수는 웰니스 산업과 인생에 영감을 주는 ‘트랜스포머티브 트래블(Transformative Travel)’을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인 관광이 휴식과 레저 중심이었다면 웰니스 여행은 심신의 건강과 영적인 충전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오늘의 과학과 트랜스포메이션 경제 시대의 교집합에는 ‘웰니스’ 현상이 놓여 있다. 웰니스 산업 확장세는 놀랍다. 부동산, 관광, 뷰티, 의료,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가고 있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웰니스 부동산과 관광업계다. 2027년까지 부동산과 관광업계 성장률은 각각 17.4%, 16.6%로 예측된다.

한국에서도 웰니스가 주목받고 있다. 웰니스는 단순 유행이 아닌 사회 변화와 지속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웰니스’란 현상 자체에만 주목하는 게 아니라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웰니스를 트렌드 소비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맞이하려면 근본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웰니스 산업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